디카페인 알고 먹어요
카페인에 예민하신 분들과, 임산부등은 디카페인 커피를 많이 찾으시곤 하죠.
그런데 정말 디카페인커피 괜찮을까요?
카페인이 정말 없을까요?
디카페인커피의 여러 가지 궁금증들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시작해 볼게요.
디카페인이란 무엇인가요?
디카페인은 Decaffeinated coffee(카페인을 제거한 커피)라는 뜻이랍니다.
여기서 De는 분리하다, 제거하다는 뜻인데요. 말 그대로 카페인을 제거한, 또는 카페인을 줄인 커피를 말합니다.
해외에서는 보통 디카프(Decaf)라고 줄여서 사용해요.
디카페인 커피의 공법은 1906년 독일의 커피 로스팅 업자였던 루드빅 로젤리우스가 처음으로 특허를 얻었는데, 처음 그는 바닷물에 젖은 원두에서 카페인이 빠져나간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로 디카페인 특허를 얻게 되었어요. 이후 그는 소금물 대신 이용할 수 있는 화학 용매인 벤젠을 이용하여 커피콩에서 카페인을 추출해냈다고 합니다. 그 당시 벤젠의 위험성을 몰라서 가능했다는...^^;;
아시다시피 벤젠은 대표적인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점차 없어지고 여러 가지 공법을 이용해 커피에서 카페인을 분리한다고 합니다. 현재는 보다 안전한 화학 용매인 액체 이산화탄소, 또는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등의 다양한 디카페인 커피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생산량이 적은 고품질의 디카페인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몇몇 회사에서는 위험한 화학 물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디카페인 커피를 선택할 때 안전한 제조과정으로 생산된 제품을 선택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디카페인커피에는 카페인이 정말 없나요?
아니에요. 디카페인 커피에도 카페인이 소량 들어있습니다. 주로 사이즈에 따라 0~10mg 이상씩 들어있어요.
원두에서 카페인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디카페인 커피란 카페인의 함량을 90% 이상 감소시킨 것을 말합니다. 보통 우리가 먹는 180ml 종이컵 한잔의 디카페인 커피에서의 카페인 함량은 0~7mg 정도 함유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일반 원두는 같은 기준으로 했을 때 종이컵 한잔의 카페인 함량은 70~140mg이라고 하니 차이가 꽤 크네요.
식도염이 있다면 디카페인은 괜찮을까?
역류성 식도염이 있으신 분들은 커피가 위산분비를 자극하므로 커피를 피하셔야 하는데요. 과연 디카페인은 괜찮을까요?
답변을 드리자면 "아니요"입니다. 일반 커피와 디카페인커피 둘 다 위산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카페인이 위산 역류를 촉진한다면 디카페인은 괜찮지 않냐고요? 물론 일반커피보다는 좀 나을 수도 있겠지만 커피는 산성을 띈 식품입니다. 일반커피에는 pH 5.25 정도의 산성을 나타내고 디카페인커피에도 pH 5.35~5.39 정도 들어 있습니다. 별 차이가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를 꼭 드셔야겠다면, 공복은 절대 피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식사 직후에 드세요.
디카페인커피에는 콜레스테롤도 적을까?
커피의 지방 성분인 카페스톨에는 콜레스테롤 함량을 높이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요.
그렇다면 디카페인커피에는 카페스톨도 적게 함유되어 있을까요? 대답은 "아니요"입니다.
카페인을 제거했다 하더라도 카페스톨이 줄어들거나 늘어나진 않기 때문입니다. 이 카페스톨은 로스팅 한 원두에 고온을 가했을 때 발생하는 것이므로 카페스톨은 원두의 종류, 또는 로스팅의 강도에 따라 함유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디카페인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조금 배신감을 느끼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우리가 마시는 원두커피에서 카페인을 최대한 많이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으로 고민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셔서 건강하게 드실 수 있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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